시계&자동차
8,971[기자 수첩] 라다는 가난한 사람들 차, 엘리트 외면...러, 車 산업 붕괴 직전
조회 3,97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17 11:25
[기자 수첩] '라다는 가난한 사람들 차' 엘리트 외면...러, 車 산업 붕괴 직전
LADA 그란타 세단(Granta sedan)
러시아 자동차 수요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붕괴 직전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일대 경영대학원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들이 경기 불안으로 주머니를 닫고 외국산 가격 폭등, 공급 부족으로 한 때 15만 대 수준에 달했던 월 판매량이 최근 5만 대 아래로 급락했다.
전통적으로 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상류층의 신차 구매가 중단되다시피하면서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붕괴 직전으로 내몰렸다는 얘기도 나왔다. 러시아에서 자동차는 부와 명예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중차도 외국산을 선호하는 이유다. 현대차와 기아가 러시아에서 급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BMW와 벤츠는 물론 르노, 현대차, 기아, 토요타, 닛산, 혼다, 포드 등 대부분 외국 브랜드가 철수했다. 이 때문에 부와 명예를 과시하고 싶은 러시아 엘리트가 정상적인 경로로 외국 브랜드의 신차를 구매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그렇다고 이들이 라다나 중국산에 눈을 돌리는 것도 아니다.
연간 40만 대를 바라보며 급성장한 현대차와 기아의 러시아 판매량은 월평균 수 백대에 그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현대차 러시아 시장 누적 판매는 3만 9000여대, 기아는 4만 5000여대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생산 중단으로 딜러에 남아있는 재고차에 거액의 웃돈이 붙어 팔린 것들이다. 폭스바겐, 토요타도 그렇고 벤츠와 BMW 실적은 제로가 됐다.
반면, 러시아 브랜드 라다(RADA)와 중국 브랜드 판매는 급증했다. 라다는 올해 상반기 누적 14만 3000여 대로 지난해 대비 90% 이상, 하발은 3만 9000여 대로 242% 증가했다. 장안, 만리장성, FAW도 각각 411%, 1444% 늘었다. 지리는 88% 증가해 전쟁 전 현대차와 기아의 자리를 꿰찼다.
수많은 기계적 문제와 품질에 대한 의심과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 절대 살 수 없는 스타일, 안전, 품질이 확실한데도 라다 아니면 중국 브랜드로 선택지가 좁혀졌다. 그런데도 러시아 엘리트층은 자국 브랜드인 라다는 물론 저가의 중국산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차를 사지 않으면 안 되는 제한적 소비에 그치면서 수요 전체가 급락한 셈이다. 예일대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에서도 소득이 높은 지역에서는 포르쉐, 재규어, 현대차 등의 브랜드를 고집한다'라고 꼬집었다. 러시아에서 라다는 가난한 사람의 차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산 차의 수입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는 현상이다.
예일대의 분석처럼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당장 붕괴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프랑스 르노가 아브토바즈(Avtovaz)와 라다(RADA)와 결별하면서 악명이 높았던 예전 수준의 품질로 회귀하고 주력 소비층이 선호하는 외국 브랜드가 철수한 자리를 중국산이 잠식하면서 서서히 존재감을 잃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김흥식 칼럼] 현대차그룹, 세계 최강 양궁처럼 자동차 '불스아이' 명중
[0] 2025-04-17 17:25 -
트럼프 관세 통하나... 혼다, 美 판매차 최대 90% 현지 생산 전환 추진
[0] 2025-04-17 17:25 -
제대로 쉬어 볼까? 출발했는데 자동차가 말썽... 나들이길 폭망하지 않는 법
[0] 2025-04-17 14:25 -
한국타이어, ‘루시드 그래비티’에 전기차 전용 사계절 신차용 타이어 공급
[0] 2025-04-17 14:25 -
2025 시즌 슈퍼레이스 최상위 클래스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출범
[0] 2025-04-17 14:25 -
기아, EV9 나이트폴·K4 해치백 세계 최초 공개…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0] 2025-04-17 14:25 -
현대차, 더 복잡해진 최강 오프로더 '팰리세이드 XRT Pro' 세계 최초 공개
[0] 2025-04-17 14:25 -
'최고의 신차' 기아 EV3, BMW X3 제치고 2025 월드카 어워즈 왕중왕
[0] 2025-04-17 14:25 -
제네시스,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첫 공개 '오렌지 컬러에 한글'
[0] 2025-04-17 14:25 -
제네시스가 만든 전동화 오프로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공개
[0] 2025-04-17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마일드 하이브리드 적용 BMW 'X5 M 컴페티션 & X6 M 컴페티션' 국내 출시
-
'자율주행 맞춤형 반도체 확보' 현대차그룹, 텐스토렌트에 5000만 달러 투자
-
[EV 트렌드] 출시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테슬라 '프로젝트 하이랜드'
-
혼다코리아, 혼다 앰버서더와 푸르메소셜팜 일손 나누기 봉사활동 진행
-
현대모비스, 전기차에 적합한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 개발
-
BMW 엑설런스 클럽 렌터카 서비스, 최신 럭셔리 클래스 라인업으로 예약 가능
-
韓에 투자 늘리는 中 배터리 기업들 속내는… 美 IRA 우회
-
2023 IAA - 삼성DS와 삼성디스플레이, IAA 첫 참가
-
2023 IAA - LG, IAA 첫 참가,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발표
-
BMW 코리아, 프리미엄 혜택이 한층 강화된 ‘BMW 엑설런스 클럽 렌터카 서비스’ 선보여
-
KCC네트웍스 지프, 오픈 1주년 맞이 고객감사 이벤트 시행
-
토요타, 중국시장 공략 위해 배터리 전기차 현지 개발 강화한다
-
폴스타 2, 9월부터 3단계 대대적 OTA 업데이트 진행…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
-
포르쉐, 911 환갑 기념 한정판 '911 S/T' 공개...성능 중심 1963대 한정 생산
-
평범한 결함은 없다...테슬라 모델 3, 주행 중 잠기고 멋대로 돌아가는 핸들 조사
-
[EV 트렌드] 기아 EV5 양산차 이달 중 최초 공개… 주행가능거리 600km 전망
-
현대차ㆍ기아 또 고공행진, 7월 美 판매 전년비 11.7% 증가...친환경ㆍSUV 주도
-
토요타, 2분기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호조로 사상 최고 이익 기록
-
2023년 7월 국내 5사 판매실적, 엇갈린 희비... 전년동월 대비 1.2% 증가
-
스텔란티스, 연료전지 합작사 심비오 지분 33.3% 매입
- [유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
- [유머] 일본에서 제일크다는 12살
- [유머] ???: 따라해 쌀때 사서...
- [유머] ???: 나 제과제빵점 오픈했어
- [유머] 결혼 3년차에 권태기 온 장항준의 권태기 극복 비결.jpg
- [유머] 일본 10kg 돈까스카레
- [유머] 중국서 인기있는 한국 과자
- [뉴스] 위생불량으로 '영업정지' 당해 놓고 휴게소에 버젓이 납품해 온 대구의 한 식품공장
- [뉴스] 기아타이거즈 홈 경기서 여성 관중 몰카 찍은 70대 남성 입건
- [뉴스] 아침에 일어나면 불안하고 머리 아픈 이유 '휴대폰 알람'에 있었다 (연구)
- [뉴스] 뉴욕오토쇼서 찬란히 빛난 '펠리세이드'... '글로벌 미디어의 플래시 세례 받아'
- [뉴스] '한덕수 출마 어떻게 생각하냐' 질문에 국민 10명 중 6명이 한 대답
- [뉴스] '부모·아내·두 딸 왜 살해했냐'... 면전에서 질문하자 가해자가 보인 반응
- [뉴스] 홍성 '노인건강대축제'서 제공된 도시락 먹은 어르신 '120여명' 집단 식중독 증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