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268[기자 수첩] 라다는 가난한 사람들 차, 엘리트 외면...러, 車 산업 붕괴 직전
조회 2,62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17 11:25
[기자 수첩] '라다는 가난한 사람들 차' 엘리트 외면...러, 車 산업 붕괴 직전
LADA 그란타 세단(Granta sedan)
러시아 자동차 수요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붕괴 직전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일대 경영대학원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소비자들이 경기 불안으로 주머니를 닫고 외국산 가격 폭등, 공급 부족으로 한 때 15만 대 수준에 달했던 월 판매량이 최근 5만 대 아래로 급락했다.
전통적으로 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상류층의 신차 구매가 중단되다시피하면서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붕괴 직전으로 내몰렸다는 얘기도 나왔다. 러시아에서 자동차는 부와 명예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뿐만 아니라 대중차도 외국산을 선호하는 이유다. 현대차와 기아가 러시아에서 급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BMW와 벤츠는 물론 르노, 현대차, 기아, 토요타, 닛산, 혼다, 포드 등 대부분 외국 브랜드가 철수했다. 이 때문에 부와 명예를 과시하고 싶은 러시아 엘리트가 정상적인 경로로 외국 브랜드의 신차를 구매하는 일이 불가능해졌다. 그렇다고 이들이 라다나 중국산에 눈을 돌리는 것도 아니다.
연간 40만 대를 바라보며 급성장한 현대차와 기아의 러시아 판매량은 월평균 수 백대에 그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현대차 러시아 시장 누적 판매는 3만 9000여대, 기아는 4만 5000여대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생산 중단으로 딜러에 남아있는 재고차에 거액의 웃돈이 붙어 팔린 것들이다. 폭스바겐, 토요타도 그렇고 벤츠와 BMW 실적은 제로가 됐다.
반면, 러시아 브랜드 라다(RADA)와 중국 브랜드 판매는 급증했다. 라다는 올해 상반기 누적 14만 3000여 대로 지난해 대비 90% 이상, 하발은 3만 9000여 대로 242% 증가했다. 장안, 만리장성, FAW도 각각 411%, 1444% 늘었다. 지리는 88% 증가해 전쟁 전 현대차와 기아의 자리를 꿰찼다.
수많은 기계적 문제와 품질에 대한 의심과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 절대 살 수 없는 스타일, 안전, 품질이 확실한데도 라다 아니면 중국 브랜드로 선택지가 좁혀졌다. 그런데도 러시아 엘리트층은 자국 브랜드인 라다는 물론 저가의 중국산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차를 사지 않으면 안 되는 제한적 소비에 그치면서 수요 전체가 급락한 셈이다. 예일대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에서도 소득이 높은 지역에서는 포르쉐, 재규어, 현대차 등의 브랜드를 고집한다'라고 꼬집었다. 러시아에서 라다는 가난한 사람의 차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산 차의 수입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이어질 수 있는 현상이다.
예일대의 분석처럼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당장 붕괴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프랑스 르노가 아브토바즈(Avtovaz)와 라다(RADA)와 결별하면서 악명이 높았던 예전 수준의 품질로 회귀하고 주력 소비층이 선호하는 외국 브랜드가 철수한 자리를 중국산이 잠식하면서 서서히 존재감을 잃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스파이샷] 레인지로버 스포츠 EV, 독일서 포착... 내년 출시 예정
[0] 2024-10-17 11:25 -
이 정도면 모터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4' 에디션 및 럭셔리 모델 전시
[0] 2024-10-17 11:25 -
[2024 파리 모터쇼] 푸조, 전기 패스트백 '뉴 E-408' 공개로 전동화 풀라인업
[0] 2024-10-17 11:25 -
'수도권 3040세대의 선택' KGM, 액티언 도심형 SUV 입지 강화
[0] 2024-10-17 11:25 -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ㆍ슈퍼패스트’ 협업 24F/W 2차 컬렉션 출시
[0] 2024-10-17 11:25 -
'더 또렷하고 강인하게' 현대차 더 뉴 캐스퍼 출시… 판매 시작가 1460만 원
[0] 2024-10-17 11:25 -
유지비 따라올 차 없는 '테슬라' 가성비 1위...도요타∙렉서스∙혼다 등 日 업체 강세
[0] 2024-10-17 11:25 -
프랑스 알핀의 韓 시장 첫 모델 'A390' 디자이너… '강약 조절이 포인트'
[0] 2024-10-17 11:25 -
고동 올리고 진동 낮추고, 혼다 클래식 바이크 'GB350C' 국내 첫 출시
[0] 2024-10-17 11:25 -
佛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 2026년 韓 시장 공략…첫차 전기 크로스오버
[0] 2024-10-17 11: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3000만 원대 순수전기차 우리도 있다' 폭스바겐, ID. 2all 세계 최초 공개
-
'BMW iX5 하이드로젠ㆍMINI 일렉트릭 레솔루트 에디션ㆍR 18 100 Years' 서울 온다
-
'전시 면적 2배 · 참가업체 60% 증가' 2023서울모빌리티쇼 오는 31일 개막
-
폭스바겐, 2만 5천유로 이하로 선보일 ID. 2all 컨셉카, 월드 프리미어 통해 세계 최초 공개
-
폭스바겐, ID. 2all 컨셉 공개
-
BMW, 8세대 신형 5시리즈 10월 글로벌 공개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
가속 불가 · 안전띠 버클 불량 · 조향 불능 등 7개사 27개 차종 리콜
-
한국토요타ㆍ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안나의 집’에 8000만 원 기부
-
그냥 토레스와 많이 다른 전기차, 쌍용차 U100 차명 '토레스 EVX'로 확정
-
[시승기] 르노코리아 QM6, 또 한 번의 부분변경 '고급감 한 스푼 아쉬운 파워트레인'
-
[아롱 테크] 충전은 물론 불법주차까지 알아서 신고 '점점 똑똑해지는 전기차 충전기'
-
GM 메리 바라, “애플 자율주행차 시장 진입 참여 가능”
-
천우모빌리티,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천우모빌리티월드’ 제주시 공식 오픈
-
244. 변화하는 자동차업계 판도 - 확대하는 회사와 축소하는 회사
-
롤스로이스, 한국을 위한 단 3대의 비스포크 모델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 공개
-
현대차·기아, 국내 3개 대학과 전동화 시대 지속가능한 ‘에너지 관리’ 신기술 개발
-
폭스바겐, 작년 순수전기차 판매 전년 대비 23.6%↑...2026년까지 10개 전기차 출시 예정
-
맥라렌 최초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맥라렌 P1’...계보 잇는 최신 슈퍼카 '아투라'
-
현대차 ·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참가...다양한 공간에서 전동화 기술 체험
-
40톤급대형전기트럭 '볼보 FH일렉트릭' 국내 최초 공개, 1회 충전 최대300km
- [유머] 미국인이 만든 중독성 강한 김치
- [유머] 피자배달
- [유머] 전설의 도박갤 명문
- [유머] 은행원인데 팬싸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음
- [유머] 이세돌이 은퇴한 이유
- [유머] 나무막대기 숨기는 댕댕이
- [유머] 개미를 먹고 싶은 자는 나에게...
- [뉴스] 재보궐, 민주당·국힘 각각 2곳 승리... 교육감 선거 승리로 이재명 '판정승'
- [뉴스] '가게나가며 웃는거보니 상습범'... 이자카야서 36000원 먹튀한 두 중년남성
- [뉴스] 암 투병 끝에 세상 떠난 멤버 장례식장서 눈물의 랩 공연 펼친 '수니와칠공주' 할머니들
- [뉴스] 제이홉 전역 축하해 주러 왔다가 무거운 '마이크 다발' 들고 쪼그려 앉은 여성 도운 '맏형' 진
- [뉴스] 170억대 주식 선택하고 자진 사퇴해 '재보궐 선거' 하게 만든 구로구청장
- [뉴스] 얼룩덜룩한 우동면 항의했더니... 입금자명 'X발 새X야'로 환불해 준 대구 우동집 사장
- [뉴스] 만취 음주운전자, 경찰청 펜스 뚫고 4m 아래 주차장 추랑... '자수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