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29[김흥식 칼럼] 지금까지 알려진 도요타 차세대 배터리 제원...달랑 '10분, 1200km'
조회 3,63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7-05 11:25
[김흥식 칼럼] 지금까지 알려진 도요타 차세대 배터리 제원...달랑 '10분, 1200km'
도요타가 지난달 13일 기술설명회에서 공개한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Solid state battery.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전고체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더 작고 가벼운 데다 전력 밀도가 3배 이상 높아 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 물론 비용도 낮아 지금의 전기차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충전 시간이 짧고 화재 안전,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모든 면에서 기존 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고 '꿈의 배터리'라고 부른다.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해 전 세계 완성차, 배터리, 신에너지 등 전기차 관련 기업 대부분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사력을 다하는 분야다.
열의와 다르게 세상 누구도 상용화가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적극적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강조하고 있는 곳은 일본 도요타다. 도요타는 지난달 13일 기술설명회에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계획 및 차세대 전기차 개발 계획'을 밝혔다.
속 터지게 느린 전동화 전환 지적을 의식했는지 '2027년 최대 1200km 주행 범위를 확보한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출시'라는 급가속 페달을 밟았다. 여기에 더해 2026년 전기차 풀 라인업을 갖추고 2030년 350만 대 가운데 절반 이상인 170만 대를 신규 EV 팩토리에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요타 전동화 장기 목표
도요타의 장담과 다르게 회의적 반응이 많았다. 그리고 몇 주가 지난 어제(13일), 이런 회의적 반응을 일갈하듯 케이지 카이타(Keiji Kaita) 도요타 탄소 중립 연구 개발 센터 사장이 '기존 배터리의 무게와 크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 혁신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주요 소재를 단순화해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주행거리는 크게 늘린 차세대 배터리의 등장을 알린 셈이다. 이날 그가 언급한 차세대 배터리가 기존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앞서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케이지 사장은 '액체든 고체든 현재 배터리의 부피와 무게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라며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간단한 공정으로 10분 충전에 최대 745마일(1200km)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제조 방법을 찾았다'라고 주장했다.
도요타의 주장처럼 꿈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전기차 산업의 혁명으로 봐도 된다. 그러나 도요타의 주장에 미덥지 않은 부분이 제법 많다. 우선은 도요타가 공개한 전고체와 차세대 배터리의 기술적 제원은 '10분, 1200km'가 전부다.
배터리의 효율성을 짐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크기에 몇 개의 셀이 자리를 잡고 에너지 밀도, 충전과 방전 속도, 상온과 저온에서의 효율 변화 등 주요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선언한 K-배터리가 리터당 650Wh 고분자 전고체 배터리, 리터당 900W의 에너지 밀도 등 구체적 수치를 내놓고 있는 것과 대비가 된다.
도요타가 개발 중인 순수 전기 세단
배터리 업계, 전문가 반응도 회의적이다. 누군가는 '10년 전에도 도요타와 비슷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과 계획을 발표한 곳이 있었다'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많은 관련 기업이 당장 또는 수년 이내 상용화가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내놓을 거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구체화한 성과는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도요타 전고체 특허가 연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1300여개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반응이 나왔지만 과장된 허풍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주요 완성차가 라인업 확장에 적극적인 것에 조바심을 보인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1개씩의 평범한 전기차만 팔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은 10개가 넘는다. 지엠은 현재 5개 수준인 순수 전기차가 올해 10개 이상으로 늘어날 예정이고 현대차그룹이 지금 팔고 있는 모델도 10여 개에 달한다.
도요타가 공언한 대로, 배터리 전쟁의 확실한 교두보가 될 전고체 배터리를 약속한 때에 내놓을지는 아직 지켜볼 일이다. 그러기 전에 제대로 된 전기차를 내놓지 못하면 뻔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를 게임 체인저 등장 이전의 공백을 메울 제대로 된 전기차가 당장 필요해 보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LG 엔솔, GM 합작 美 미시간 랜싱 배터리 공장 지분 10억 달러 인수
[0] 2024-12-04 14:25 -
현대차·기아, 5년간 100억원 투자 인도공과대 3곳과 배터리·전동화 공동 연구
[0] 2024-12-04 14:25 -
국토부, 현대차 · BMW · 벤츠 등 5개사 84개 차종 29만 대 리콜
[0] 2024-12-04 14:00 -
기아, 미국에서 '스포티지 · 텔루라이드 · K4' 강력한 수요로 순항 중
[0] 2024-12-04 14:00 -
수입차 시장도 '꽁꽁' 11월 3.9%감소...베스트셀링카 '테슬라 모델 Y'
[0] 2024-12-04 14:00 -
KGM, 동절기 차량점검 서비스... 공임 및 순정용품몰 액세서리 할인 이벤트
[0] 2024-12-04 14:00 -
美 에너지부 스텔란티스 · 삼성SDI 합작법인에 76억 달러 대출 지원
[0] 2024-12-03 16:25 -
KG 모빌리티, 가솔린-LPG 두 가지 연료 사용하는 바이퓨얼 라인업 확대
[0] 2024-12-03 16:25 -
BYD, 지난 분기 포드 제치고 글로벌 6위 완성차 제조사로 부상
[0] 2024-12-03 16:25 -
현대차, 고령화ㆍ벽오지 맞춤형 수요 응답 교통 서비스 보령시 '불러보령' 개시
[0] 2024-12-03 16: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출시도 안한 기아 EV9, 美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북미충전규격 도입하나
-
테슬라, 사전 주문 200만 대 사이버트럭 출시 임박 '직원에 이벤트 의류 제공'
-
어? 한국보다 싸네? 기아 EV9, 연말 미국 판매 앞두고 7449만 원 가격 책정
-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신규 상표권 출원… 올 연말 본격 전기 시티카 경쟁
-
[아롱 테크] 꽉 막혀도 아는 길만 다녔던 귀성길, 새 친구 덕분에 요리 조리
-
[시승기] 도심 233km, 최단 전기차 기아 레이 EV...
-
기아 목적기반자동차(PBV),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모델 기대
-
[EV 트렌드] 폭스바겐, 소형 전기 SUV 생산 일정 공개 '3000만 원대 전기차?'
-
[EV 트렌드] 테슬라, 수요 둔화에 3분기 인도량 또 감소 전망 '4분기 반등 기대'
-
[영상] 여유로운 주행성능, 혼다 6세대 CR-V 하이브리드 시승기
-
현대차, 4세대 부분변경 '투싼' 내년 상반기 출시… 유럽 테스트 돌입
-
법인차의 연두색 번호판 정책은 성공할까?
-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로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
한국지엠 노사, 2023년 임금교섭 타결
-
지프 그랜드 체로키, 85% 이상 남성 오너...도심ㆍ여행에 적합한 플래그십 SUV
-
폴스타 3, 내년 1분기 韓 출시 '사막 주행 테스트' 완료
-
'V6 디젤 직분사 터보' 아우디 A6 50 TDI 콰트로 나르도그레이 에디션 출시
-
제네시스, 확 바뀐 디자인 GV80 · 역동성 강조한 파워트레인 GV80 쿠페 공개
-
포르쉐, 신형 카이엔 S E-하이브리드 공개 '전기로 최대 90km 주행'
-
[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압도적 공간, 그러나 지극히 평범한 패밀리 SUV
- [유머] 가격이 특이한 붕어빵 가게
- [유머] 전화번호 바꿨더니 매일 오는 연락
- [유머] 일본 슈퍼 근황
- [유머] 바둑기사의 놀라운 기억력
- [유머] 인도로 여행간 여자 연예인들
- [유머] 배추먹는 댕댕이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뉴스] '한국사 큰별쌤' 최태성 비상계엄령 호외 발간에... '우리는 강제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 [뉴스] 황정음 전남편 저격(?)... '소송하려면 돈 있어야, 내 모습 초라해'
- [뉴스] 尹 대통령 '탈당' 언급한 친한계... 친윤계 '고독한 윤 대통령, 오죽했으면 그랬겠나'
- [뉴스] 홍준표 '박근혜 때처럼 적진에 투항하는 배신자 나와서는 안 돼... 탄핵 막아야'
- [뉴스] '67세 국회의장' 우원식, 계엄군에 막히자 1m 국회 담장 넘었다... 비상계엄 해제 배경
- [뉴스] 25kg 장비 매고 아미산 오르던 일병의 죽음... 중사가 운전병에게 떠넘긴 12kg 장비까지 대신 들어
- [뉴스] 계엄 해제 찬성한 국힘 '친한계' 의원 '특검은 받고, 탄핵은 저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