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50[기자 수첩] 이러다 '짜장카' 美 신차 품질 조사 꼴찌 '볼보와 폴스타'
조회 4,03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6-26 17:25
[기자 수첩] 이러다 '짜장카' 美 신차 품질 조사 꼴찌 '볼보와 폴스타'
정확한 때는 모르겠다. 십수 년 전 현대차 관계자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볼보는 안전만 추구하다 망했다'라고 했다. 볼보자동차를 중국 지리차가 인수한 걸 두고 망했다고 한 거니까 2010년 그 후였을 것이다.
발 빠른 기자가 '볼보가 안전만 내세우고 품질이나 성능 향상에 소홀해 남의 손에 넘어갔다'라고 기사를 냈다. 볼보 코리아가 '망했다'라는 표현에 발끈하고 현대차가 이해를 구하면서 기사는 사라졌다. 볼보는 이전에도 포드가 소유한 회사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 때 '중국' 얘기도 했다. 주변의 많은 이들도 중국 소유 브랜드의 품질 저하를 우려했다. 실제 볼보는 적어도 북미 시장 품질 순위가 지속해 하락했다. 우리 평가와 다르게 제이파워 내구품질 조사(VDS)에서도 볼보 순위는 2010년대 이후 늘 산업평균 아래에 있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 조사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미국의 권위 있는 품질 평가 기관 제이디파워(J.D.POWER) '2023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볼보는 전체 브랜드 33개 가운데 33위를 차지했다. 미국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신차 품질이 가장 형편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이디파워 IQS는 그 해 연식의 신차를 구매하거나 렌트 또는 리스한 소유주에 9개 부문 223개 항목에서 경험한 품질 불만을 조사한 결과로 100대당 결함 건수를 점수화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이 신차를 구매할 때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2023년형 신차를 구매한 9만 3380명에 불만 경험 횟수를 물은 결과 볼보는 100대당 250점으로 크라이슬러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 IQS 산업 평균은 192점, 1위는 140점을 받은 닷지 이어 램(141점)과 알파로메오(143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 우려스러운 건, 볼보의 어느 것도 각 부문별 최우수 모델 순위(톱3)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등의 경쟁 프리미엄 브랜드는 단 한 개라도 최우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조사에서 GM은 쉐보레와 뷰익 등 총 6개 모델,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80, 기아 카니발과 포르테(K3), 리오(프라이드), 스팅어가 각 부문 최우수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표본 부족으로 공식 순위에 포함하지 않은 볼보의 한식구 폴스타는 지금까지 없었던 역대급으로 저조한 기록 313점을 받아 테슬라를 포함한 35개 브랜드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폴스타는 2022년 조사에서도 328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자 장비가 많은 전기차 특성 탓인지 전기차 전문 브랜드의 IQS는 내연기관 대비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도 폴스타가 테슬라의 257점을 압도하는 점수를 받은 건 고객이 새 차를 받고 난 이후의 불만과 허점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볼보는 품질이 돋보이지는 않았어도 이렇게 형편없지는 않았다. 제이디파워가 신차 품질조사로 이름을 바꾼 2013년만 해도 볼보는 폭스바겐을 앞서고 BMW, 링컨과 함께 중위권에 있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볼보 신차 품질은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2022년 조사에서는 크라이슬러만 남았고 올해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제이디파워는 그간 미국 조사기관이면서 자국 업체에 유독 박하다는 얘기를 들어왔다. 그런 때문인지 2020년대 품질 조사에서는 닷지, 뷰익, 쉐보레 등 미국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일이 잦아지고는 있다. 아무리 그래도 중위권을 유지해 왔던 볼보의 품질이 꼴찌로 추락한 건 충격적인 일이다.
안전만 추구한 결과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도 있다. 제이디파워에 따르면 차선이탈 경고, 차선 유지, 사각지대 경고 등 차량의 첨단 안전 시스템 불만이 전년 대비 1.8 PP100 증가했다. 볼보가 대표적인 안전 사양으로 자랑하는 것들이다. 그 외의 첨단 전자 장비들도 불만을 유발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지목됐다.
상대적으로 전자 장비 탑재율이 낮은 브랜드의 IQS 순위가 높은 것도 이런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볼보는 완성차 가운데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완전 전동화를 추진하는 브랜드다. 한솥밥을 먹는 폴스타는 중국산 전기차만 만든다.
그래서 더 우려스럽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볼보의 시장 한국에서 중국산 라인업 확장, 안전사양을 전면에 내세우고 전기차로 대체하는 전환기에 망했다는 괴담보다 무서운 '짜장카'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美 카앤드라이버 2025 베스트 10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모델 선정
[0] 2024-12-06 12:45 -
자동차, 내년 수출 및 생산 감소 전망....한·미 통상 환경 최대 불안 요소
[0] 2024-12-06 12:45 -
BMW, 온라인 한정 에디션 6종 출시 '특별한 색상과 디자인 요소 더해'
[0] 2024-12-06 12:45 -
[시승기] 포드, 6세대 부분변경 익스플로러 '다시 찾는 미국산 대형 SUV'
[0] 2024-12-06 12:45 -
창립 80주년 맞은 기아 '역대 최대 수출 ' 2년 연속 수출의 탑 수상
[0] 2024-12-06 12:45 -
[EV 트렌드] 여전히 상승 中 친환경차 '11월 BYD 전년비 67.2% 증가'
[0] 2024-12-06 12:45 -
메르세데스-AMG, '역동적 · 강인한' 그레이트 화이트 에디션 출시
[0] 2024-12-06 12:45 -
KNCAP, 기아 EV3 신차 안전성 평가 결과값 공개 '별 5개 획득'
[0] 2024-12-06 12:45 -
고성능, 마그마 레이싱팀 '서킷 달린다!' 제네시스 모터스포츠 진출 선언
[0] 2024-12-06 12:45 -
[EV 트렌드] 2025년 유럽 보조금 축소 '전기차 캐즘 현상 장기화 기로'
[0] 2024-12-06 12: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세계 최초 운전 면허 도전, 아이오닉 5 자율주행 로보택시...결과는?
-
[칼럼] 전기차 충전, 200만대 시대가 와도 지금처럼 할 수 있을까?
-
[르포]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 고성능 전기차부터 수소 버스까지...밤낮없이 두들기고 뜯고
-
베트남 빈패스트, 태국시장 진출
-
중국 BYD, 태국 전기차 공장 올 해 3분기 완공
-
중국 샤오미 첫 전기차, 출고 대기 시간 7개월로 길어져
-
미국 전미 자동차노조, 2023년 조합원 수 3.3% 감소
-
폭스바겐 골프, 데뷔 50주년 맞아
-
미국 재생에너지 설비가 석탄 추월
-
[스파이샷]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
-
[스파이샷] 메르세데스 AMG CLA 일렉트릭
-
[스파이샷] 토요타 수프라 GRMN
-
현대자동차, 고성능 차량 기반의 '아이오닉 5 N eN1 컵 카' 공개
-
폭스바겐,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참여
-
폭스바겐, ID.4ㆍ몬스터버스 세계관의 이색적 만남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
HD 현대인프라코어, 상용트럭용 LFP 배터리
-
2024 뉴욕오토쇼- 폴스타 4
-
볼보, 마지막 디젤차는 볼보 박물관에 전시
-
테슬라, 자사 모델과 옵티머스 로봇 연결할 프라이빗 5G 인프라 개발 중
-
볼보차 EX30, 2024 세계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 수상...세계 3대 자동차도 선정
- [유머] 스크린샷
- [유머] 중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계엄
- [유머] 우치하 일족 학살 al 모습
- [유머] 가격이 특이한 붕어빵 가게
- [유머] 전화번호 바꿨더니 매일 오는 연락
- [유머] 일본 슈퍼 근황
- [유머] 바둑기사의 놀라운 기억력
- [뉴스] 계엄사, 비상계엄 당시 사법부에 '법원사무관 보내라'... 대법원은 '거부'
- [뉴스] [속보] 尹 대통령, 한동훈 대표와 독대... '대통령이 요청'
- [뉴스] 공유, 숨길 수 없었던 미담... '다니던 헬스장 기구까지 바꿔줬다'
- [뉴스] '300만 경제 유튜버' 슈카 '尹 대통령 임기 무난히 마치길'... 비판 쏟아져
- [뉴스] 이효리 시어머니 윤정희, 며느리 첫인상 물어보자... '유명한 애라 부담됐으나'
- [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원 간부에게 '한동훈 체포' 지시... 거절하자 경질했다'
- [뉴스]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특전사령관이 공포탄·테이저건 사용 건의했지만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