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11
자동차가 점점 더 커지는 진짜 이유는?
조회 4,56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6-14 11:25
자동차가 점점 더 커지는 진짜 이유는?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하면 쏘나타와 그랜저가 떠오른다. 대표적인 차량들의 역사를 돌아보면 매년 새로운 세대의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차량의 크기는 커져 왔다. 이는 비단, 국내 시장만의 특징은 아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차를 출시할 때마다 이전 세대 모델보다 차량의 크기를 키우고 있다. 한 예로, MINI 조차 이제는 전혀 'MINI' 하지 않다.
자동차는 점차 세그먼트를 불문하고 대형화되고 있다. 1세대 현대 쏘나타의 크기는 길이 4,578 mm∙너비1,755 mm ∙높이1,381 mm ∙축거2,579 mm ∙무게1,255 kg이다. 현재 판매 중인 차량과 비교하면 투싼(4,630 mm)보다 짧으며, 베뉴의 무게(1,216 kg)와 비교할 만 하다. 그리고 코나의 축거(2,600 mm), 베뉴의 너비(1,770 mm)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자동차는 왜 풀모델 체인지 때마다 커지고 있는 것일까? 자동차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곧바로 이유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든지 '거주 공간을 넓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풀모델 체인지마다 차체 크기가 확대되는 일반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 물론 이 대답은 맞는 말이다. 단, 표면적인 이유로서 말이다.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신차가 출시될 때마다 차량의 크기가 커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소비자의 '더 큰 만족을 얻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이다. 예를 들어, 신차 출시에 앞서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실내 공간의 크기는 늘지 않았다”라든지, “차체 크기는 바뀌지 않았지만,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실내가 다소 좁아졌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자동차 제조사는 없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신차를 구매하길 원하는, 그리고 기존 모델을 소유한 고객들에게 '기존 모델보다 더 넓어진 실내 공간'은 기대감을 높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를 통해 새차를 구매하게 되고, 기존 모델에서 신차로 환승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의 만족감을 높이는 수단으로 차량의 크기를 키워왔다는 것이 정확한 이유가 될 것이다. 한 신차 개발 엔지니어는 “평균신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차량의 크기를 키우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차량의 크기를 키우는 이유는 실내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 이다.
이러한 이유로 차량의 크기는 점차 커지고 있고, 신차를 기다려온 고객들은 넓어진 실내 공간에 만족하고 있다. 실내가 넓어지는 것보다 차체 사이즈를 키우지 않는 것을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된다면, 분명 더 이상 차량의 크기를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자동차 제조사들도 무조건 차량의 크기를 키우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폭스바겐은 '골프가 너무 커졌다'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해 '폴로'를 출시했으며, '그래도 크다'는 소비자를 위해서 '루포'나 'up!'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도 캐스퍼부터 베뉴, 코나까지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차례대로 구성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작은 차를 갖고 싶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도 반영해 한 단계 낮은 세그먼트의 차량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그랜저가 너무 크다고 생각되는 분들에게는 쏘나타가 좋은 선택이, 쏘나타가 크다는 분들에겐 아반떼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 이런 조언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돈씨'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 자동차 시장은 더 큰 차, 더 좋은 사양의 자동차가 선호되는 시장이다. 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차, 내가 사는 지역에 맞는 차를 사는 것보다는 이전 보다 더 크고 좋은 사양의 차량을 사는 것이 다양한 수순처럼 여겨지고 있다.
신차가 출시될 수록 차량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큰차를 선호하고 '그돈씨'와 같은 자동차 구매 패턴이 이어진다면 차량의 가격은 비싸질 수 밖에 없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이전 모델보다 차량의 크기가 작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버블 경제 이후 차량의 크기가 작아졌다던지, 경량화와 원점회귀를 추구하며 차량의 크기를 줄인 경우도 있었다. 퍼포먼스를 중시한 스포츠카의 경우도 주행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차량의 크기를 키우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세상의 자동차가 점차 커지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이다. 오히려 작아지길 워하는 요구가 있다면 차량의 크기는 작아질 수 있다. 자동차 개발의 최종적인 목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261. 산업혁명과 생산성이 아니라 인구 증가 억제가 필요하다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슈퍼카 컨셉 비전 원 일레븐 공개
-
포르쉐, 셀포스 인수로 배터리 셀 생산 20GWh로 늘린다
-
[아롱 테크] 전기차 꽁무니 따라가다 미치겠어 정말...제대로 열 받은 이유
-
현대차그룹, KTC와 협업 연말부터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제도’ 운영 계획
-
폭스바겐, 올 연말 공개 앞둔 3세대 티구안 실내에 15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
'국내 출시 기대' 르노의 차세대 쿠페형 플래그십 SUV '라팔' 완전 공개
-
ZF, 중국 선양에 세 번째 e 모빌리티 공장 건설한다
-
BYD, 6월 충전형차 판매 233% 증가
-
테슬라 코리아, 신형 Model S 및 Model X 국내 인도 시작
-
[시승기] 기아 EV9, 우주의 다른 차원에서 온 전기차...그래도 아쉬운 것들
-
현대차그룹, 파리서 'BUSAN is READY!' 랩핑 전기차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
'100km/h까지 3.0초 · 680마력' 맥라렌, PHEV 슈퍼카 아투라 국내 인도 돌입
-
아우디,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쳐 탑재 23년형 'Q4 e-트론' 국내 출시
-
기아 플래그십 SUV 'EV9' 최저 6920만원...19일 1호차 출고 시작 순차 인도
-
신형 모델 Sㆍ모델 X 국내 인도 시작, 테슬라 딜리버리 센터 리모델링 고객 맞이
-
도둑놈 제쳐두고, 관리 잘못한 주인 보다 물건 판 사람한데 죄 묻는 나라
-
스텔란티스 벤처스, 총 11곳 투자...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
-
현대모비스, 2023 알고리즘 경진대회 개최
-
롤스로이스 첫 순수전기차 스펙터,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최다 사전 주문
- [유머] 캣맘들을 도망가게 한 안내문
- [유머] 누르면 약 10억을 줌..
- [유머] 브라질 피자 배달부
- [유머] 작으면 좋은 이유
- [유머] 토끼의 점프력
- [유머] 환장의 콤비
- [유머] 친오빠를 거래사이트에 판매한 여동생
- [뉴스] 인천 영종도 공터 차량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
- [뉴스] 이연복 셰프 믿고 샀는데... '이 국밥', 대장균 초과 검출돼 '긴급 회수'
- [뉴스] 홍명보호, 일본에 0-1 패배... 한국축구 사상 첫 한일전 3연패 충격
- [뉴스] 한일전 0-1로 진 홍명보 '우리가 더 잘했다'... 일본 감독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았다'
- [뉴스] '결혼' 이야기 오간지 6개월 됐다는 신지... 7살 연하 문원 사로잡은 '비결' 공개했다
- [뉴스] 여름 극장가서 '전독시' vs '좀비딸' 맞붙는다... 네이버 웹툰 원작 맞대결
- [뉴스] '폭싹·언슬전' 이어 '서초동'까지... 요즘 화제작 '싹쓸이' 중이라는 강유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