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34[아롱 테크] 자동차와 스마트폰 '바늘과 실' 이제 서로 떨어져서는 못 살아
조회 2,74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6-08 17:25
[아롱 테크] 자동차와 스마트폰 '바늘과 실' 이제 서로 떨어져서는 못 살아
자동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차 키를 차 안에 두고 내리거나 집 또는 사무실에 두고 온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급하게 차를 운행해야 하는데 열쇠가 꽂힌 채로 문이 잠겨있다면 보험회사에 전화해 문 개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키를 잃어버리거나 다른 곳에 두고 왔다면 난감할 수밖에 없지요.
사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차 키를 잃어버리거나 열쇠 구멍이 망가져서 정비업소에서 자동차 키 어셈블리(일명 키 뭉치)를 통째로 교환하는 일이 흔한 풍경이었습니다. 일명 리모트 키로 불리는 원격도어 개폐시스템인 PASE(Passive Start and Entry)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이러한 풍경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는데요.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디지털 키(Digital Key)를 적용하는 차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PASE 시스템은 자동차 키가 차량 주변에서 독립적으로 차량과 통신하고, 차와 키에 입력된 고유한 보안값이 인증되면 도어를 여닫을 수 있음은 물론 스타트 버튼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문 개폐 및 엔진 시동 제어시스템입니다.
PASE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은 차 키를 가진 운전자가 차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웰컴 라이트가 켜지면서 접혀있던 사이드미러가 펴지고 굳이 개폐 스위치를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열립니다. 차에서 내리면 자동으로 차 문이 잠기고 도난 경보장치가 작동되지요.
트렁크 주변에서 일정 시간 머무르거나 범퍼 아래쪽으로 발을 집어넣으면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 또한 이러한 PASE 기술이 있기에 가능해졌습니다. PASE 기술은 갈수록 진화돼 스마트 엑세스(Smart Access)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물리적인 키 대신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디지털 기기는 물론 지문이나 안면인식과 같은 생체인식 정보를 이용해 도어를 열거나 시동까지 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키로도 불리는 이러한 스마트 엑세스는 스마트폰의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 이하 BLE) 또는 근거리 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이하 NFC)을 기반으로 작동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스마트 액세스는 보안(백엔드)서버가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접근(Access) 인증요청을 전송하면, BLE 또는 NFC를 통해 인증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 전송해 유효한 키인지 인식하고 접근을 허용합니다. 운전자가 탑승하면 차가 스마트폰의 인증정보를 확인해 엔진 시동을 가능하게 해 주지요.
특히 최근에는 차량의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연결성) 기능이 확대되면서 내 차의 키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가상의 디지털 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공유를 넘어 사용기간 또는 특정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한적으로 자동차 키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에 무선통신이 가능한 이더넷(Ethernet)이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가능해진 기술인데요, 게이트웨이 키(Gateway Key) 또는 OTA 키(Over The Air Key), 가상 키(Virtual Key)로 불리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키는 차량과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기기 사이에 양방향 통신을 가능해졌습니다.
덕분에 운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GPS 데이터, 도어의 잠금 또는 잠금 해제 여부, 타이어 공기압, 현재 남아있는 연료량과 같은 다양한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앱을 이용해 원격으로 차량의 문이나 창문을 여는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차 키를 잊어버리거나 집이나 사무실 등에 놓고 왔을 때 보안서버로부터 스마트폰으로 ‘가상 키’를 전송받아 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되었지요. 스마트폰 가상 키 시스템은 카 셰어링이나 렌터카 업체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차량을 예약하면, 암호화된 위조 방지 데이터로 구성된 가상 키를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되어 운전자의 스마트폰 SIM 카드에 저장되고, 스마트폰은 NFC나 BLE 표준을 이용해 사용자인증 및 차량 정보, 진단데이터, 사용자 프로필 등의 데이터를 차량 내 리더기로 전송됩니다.
가령 택배기사에게 트렁크만 열 수 있는 키를 전송해 배송 물품을 차에 실어놓게 하거나 지인에게 차를 빌려줄 경우 사용 시간이나 기간을 한정할 수도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버에 차량의 시트 위치나 사이드미러 위치, 좋아하는 음악 등과 같은 개인화 프로필을 저장해 놓은 경우 가상 키를 인증하면 차량이 알아서 운전자의 개인화 설정을 그대로 불러와 내 차처럼 운전할 수 있게 해 주기도 하지요.
디지털 키는 이미 국산차에 적용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최근 들어 전기차를 중심으로 디지털 가상 키를 탑재하는 차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문이나 안면인식을 통해 도어를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는 생체인식 디지털 키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스포티한 매력 배가' 2세대 부분변경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출시
[0] 2024-11-08 14:25 -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0] 2024-11-08 14:25 -
로터스, 486km 달리는 하이퍼 GT '에메야' 국내 출시… 공격적 판매가 책정
[0] 2024-11-08 14:25 -
'전기차로 변신한 전설의 오프로더'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출시
[0] 2024-11-08 14:25 -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긴밀한 관계'… 테슬라 시총 1.5조 달러 전망
[0] 2024-11-08 14:25 -
[EV 트렌드] 작년 판매 달랑 22대,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23% 감원
[0] 2024-11-08 14:00 -
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24시간 3717km', 포르쉐 타이칸 기록 경신
[0] 2024-11-08 14:00 -
[오토포토] 제로백 2.78초, 로터스 전기 하이퍼 GT '에메야' 출시
[0] 2024-11-08 14:00 -
빛 내서 성과급 달라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줄도산 호소하는 협력사
[0] 2024-11-08 14:00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0] 2024-11-07 12: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
-
폭스바겐 ID. 패밀리,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더 무비>와 협업 진행
-
레고그룹, '레고 테크닉 야마하 MT-10 SP' 공개
-
KG 모빌리티, 쌍큼 발랄 디지털 크리에이터 ‘쌍크ME 3’ 발대식 개최
-
'7인승 하이브리드 SUV' 토요타 하이랜더 최저 6660만 원에 국내 출시
-
'역시 빠르네' 순수 전기 포르쉐 타이칸이 서울~부산 2번 왕복한 시간은?
-
티저 이미지 사전 유출에 실내외 완전 공개한 기아 '신형 쏘렌토에 끌린다'
-
기아, 4세대 부분변경 쏘렌토 티저 이미지 사전 유출 '확 바뀐 전면 디자인'
-
즐거운 상상, 신형 싼타페 자르고 덜어내니 픽업트럭이 더 어울려
-
토요타코리아, 7인승 SUV ‘하이랜더’ 공식 출시
-
기아, 브랜드 SNS 앰배서더 '기아 큐레이터' 모집
-
기아, ‘더 뉴 쏘렌토’ 디자인 공개
-
삼성SDI-스텔란티스, 미국에 두 번째 합작공장 건설 추진
-
[별별차] 격한 너덜길도 흔들리지 않아...핀란드에서 등장한 18륜 전지형 ATV
-
[아롱 테크] 새 차 사면 필수 '틴팅' 나노 기술 복사 냉각필름 등장에 퇴출?
-
우리와 다른 일본 상류층의 수입차 취향, 브랜드는 알겠는데 모델은 예상 밖
-
혼다코리아, 미들급 어드벤처 ‘XL750 트랜잘프’ 출시...1359만원
-
獨 아우토빌트가 인정한 'E-GMP' 기아 EV6ㆍ제네시스 GV60 호평
-
아우디 RS 3 출시, 일상에서 레이싱 퍼포먼스...초고성능 컴팩트 세단
-
한국타이어, 수해 피해 지역 봉사자들에게 수제 간식 전달
- [유머] 자다가 남친앞에서
- [유머] 미국인이 햄버거 썰어먹는걸 극혐하는 이유
- [유머] 광합성
- [유머] 네발로 기어들어가
- [유머] 세상에서 제일부정적인동물
- [유머] 강아지가 좋아하는이유
- [유머] 토끼야 괜찮아?
- [뉴스] '배달업' 하다 소개팅앱·술자리서 만난 여성 2명에게 10억원 뜯어낸 남성
- [뉴스] 톰 홀랜드♥젠데이아 커플,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 함께 캐스팅
- [뉴스]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 첫 2부 리그 강등... 끝까지 희망 붙잡던 팬들 끝내 오열
- [뉴스] 목소리 잃은 '정년이' 김태리 바다에 투신하자 목숨 걸고 구한 신예은... 최고 시청률 15.4%
- [뉴스] '공학 전환 결사반대·여자들이 만만하냐'... 실시간 동덕여대 앞에 깔린 근조화환
- [뉴스] 쿠팡, 일자리 계속 늘려 8만명 넘게 채... 3년 안에 1만명 더 뽑는다
- [뉴스] '2036 올림픽' 도전한다는 전북... 혈세 1000억 들이고도 망신당한 '잼버리' 소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