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3턱시도가 어울리는 미드쉽 스포츠카, 맥라렌 GT
조회 3,101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5-25 11:25
턱시도가 어울리는 미드쉽 스포츠카, 맥라렌 GT
오랫동안 F1의 세계에서 활약해 온 맥라렌. 그 기술을 바탕으로 로드카를 제작하는 맥라렌 오토모티브는 2010년에 창업한 비교적 젊은 브랜드이면서 꾸준히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전통의 슈퍼카 브랜드를 소유한 사람들도 세컨카로 랙라렌을 선택할 정도로 뛰어난 주행성으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현재 맥라렌 오토모티브의 전신이 된 맥라렌 카즈 시대에 F1에서 이룬 성과를 통해, 이 만큼 짧은 시간에 슈퍼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한 브랜드도 찾기 힘들다.
맥라렌의 여러 차량 들 가운데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된 차량은 맥라렌 GT다. 차명에 기재된 바와 같이, GT는 그랜드 투어러를 의미한다. 맥라렌 GT는 다른 의미의, 맥라렌이 정의하는 새로운 GT를 따르고 있다. 전통적인GT의 의미는 프론트 엔진에 리어 구동 방식, 2+2 시트를 갖추고, 고성능 엔진을 탑재하면서도 장거리 드라이브를 위한 쾌적한 실내를 갖춘 차량이다. 하지만, 맥라렌 GT는 2시트의 미드쉽 엔진 타입으로 쾌적성을 중시하면서도, 슈퍼카의 날카로운 주행성도 잃지 않고 있다.
맥라렌은 맥라렌 GT를 개발할 때 그랜드 투어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적재공간 확보를 중시해 설계에 공을 들였다. 다른 모델에도 탑재되는 V8 엔진의 흡배기 시스템을 재검토하여 엔진이 마운트되는 위치를 최대한 낮게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엔진 상부에 420리터의 공간을 확보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스키를 탑재하거나, 골프 백 등 긴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또, 보닛 아래에는 150리터의 수납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기내 사이즈 캐리어도 수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미드십 모델들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승차감 또한 미드쉽 스포츠카 역사상 가장 쾌적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카본 모노코크 구조를 통해, 이러한 쾌적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서스펜션의 경우 승차감 향상을 위해 소프트웨어와 차량 주변의 센서를 통해 차량을 항상 수평 상태로 유지시키도록 조절한다. 실제로 시승 전날 허리를 다치면서, 단단한 승차감에 부상이 커지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불편함 없이 시승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시트도 GT라는 이름 답게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하도록 쿠션을 두껍게 설정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형태는 스포츠 버킷 시트로 보이지만, 앉아보면 분명히 승차감과 쾌적성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맥라렌 GT를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속영역에서 다루기 쉽다는 점이다. 시내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불과 1000rpm 를 조금 넘는 엔진 회전으로 부드럽게 주행할 뿐만 아니라 7단 DCT의 변속 충격도 최대한 억제되어 편하게 주행가능 했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슈퍼카 가운데 저속에서도 충분한 토크를 얻을 수 있는 슈퍼카는 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카본 모노코크 차체 특유의 진동 억제력도 뛰어나다.
일상에서 다루기 쉬운 슈퍼카, 맥라렌 GT. 혹시 슈퍼카로서 성능에 타협하지 않았을까하는 기우도 있었다. 하지만, 미드에 탑재된 V8 트윈 터보 엔진은 620마력과 630Nm의 토크를 발휘하면서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각 드라이브 모드별로 유연하게 변화하는 모습이 장점이다.
핸들링과 엔진을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각 노멀, 스포츠, 트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각각의 주행 모드도 명확하게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 미드쉽 스포츠카의 경우 일반적인 주행 모드에서도 스포티한 주행성을 강조하는 모델이 많았지만, 맥라렌 GT는 달랐다. 어디까지나 각 주행 모드의 목적에 따른 설정으로 주행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개별 설정을 통해 엔진은 스포츠, 핸들링은 노멀로 설정하게 되면 쾌적성을 유지한 채로 날카로운 가속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주행성도 매력이 될 것이다.
물론, 주행에 진심이라면 트랙 모드를 통해 맥라렌 GT의 성능을 100% 끌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단단해지는 하체는 느낄 수 없다. 트랙모드에서도 나름의 편안함을 유지하는 것도 맥라렌 GT이기에 가능한 특징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에 있어서도 맥라렌의 고집이 느껴진다. 시승차량에는 옵션으로 선택가능한 세라믹 디스크가 장착되어 있었지만, 기본 모델은 스틸 디스크가 표준장비된다. 그 이유는 GT의 컨셉에 맞춘 것으로 지나치게 민감한 브레이크의 반응을 완화하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환경에서 편하게 주행하기 위해서 라는 설명이다. 물론 기본 사양의 브레이크 에서도 충분 그 이상의 제동력을 확보 하고 있다. 시승 차량의 세라믹 디스크 브레이크 또한 의도적으로 브레이킹 초반의 민감한 반응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세라믹 브레이크도 능숙하게 설정되어 있다.
미드쉽 레이아웃이 적용된 여러 차량들을 접했지만, 대부분이 강한 스포츠 성능을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맥라렌 GT는 GT로서도, 스포츠카로서의 성격도 잘 녹여내고 있기 때문에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오히려 도어는 소프트 클로징 기능도 적용되어 있어 의외의 섬세하고 젠틀한 감흥을 느끼게 된다. 이런 다양한 모습을 드러내는 미드쉽 스포츠카는 쉽게 접할 수 없다. 실내 공간에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전하고 있지만, 드라이빙에 집중할 수 있는 레이아웃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소재로 럭셔리한 분위기도 놓치지 않고 있다. 하루 내내 진행된 주행에서도 피곤함도 크지 않고, 운전자의 몸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하지 않고, 멀리까지 드라이브해도 괴롭지 않을 정도로 스포츠카로서는 쾌적하고 아늑하다고 생각된다.
맥라렌 GT는 레이싱 슈트보다 턱시도가 어울리는 차량이다. 땀 냄새를 싫어하는 미드쉽 그랜드 투어러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5년식 사도 될까? 벤츠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4 16:45 -
美 뉴스위크 '아이오닉 9ㆍ기아 EV9 GT'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0] 2024-11-14 14:25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0] 2024-11-14 14:25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0] 2024-11-14 14:25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잡고보니 황당' 주차한 자동차 닥치는 대로 뜯고 끍고, 4억 원대 피해
-
[CES 2024] 로터스 로보틱스 '최첨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 공개
-
[EV 트렌드] '슬그머니 낮춰' 테슬라, EPA 새 규정에 주행가능거리 하향
-
[CES 2024] 해괴했던 모습 싹 지워버린 슈퍼 플라잉카 '샤오펑 에어로흐트'
-
[CES 2024] 전기차 신흥 강자 '빈패스트' 美 시장 겨냥한 소형 SUV · 픽업 공개
-
BMW그룹 지난해 글로벌 판매 전년비 6.5% 증가 '전기차 비중 15% 목표 달성'
-
[CES 2024] KGM '토레스 EVX' 자기 공명 방식 무선충전플랫폼 기술 공개
-
현대차ㆍ제네시스, 차량 관리 서비스 프로그램 '올 케어 서비스 가이드 e-Book' 출시
-
내친 김에 수입차 NO1, 볼보코리아 '1000억 투자, 3만 대'...EX30 흥행 예감
-
[CES 2024] 혼다, 전기차 전용 앰블럼과 'Honda 0' 시리즈 콘셉트 최초 공개
-
[CES 2024] '식세기보다 조용하게 도심 60km 비행' 슈퍼널, S-A2 실물 모형 공개
-
[CES 2024] 현대모비스 '사방팔방' 조향의 한계를 벗어난 '모비온' 첫 공개
-
'차를 거의 찍어내는 수준' 지난달 테슬라 中공장 생산량 전년비 69% 증가
-
[CES 2024] '자동차로 들어온 AI' 폭스바겐, 인포테인먼트에 ChatGPT 도입
-
[기자 수첩] 수소의 재 발견, 개똥도 쓸모가 있네
-
[CES 2024] '이것은 자동차인가 게임기인가' 소니혼다, 양산형 아필라 공개
-
CES 2024 5신 - 현대차, 수소는 공정하고, 평등하다.
-
CES 2024 4신 - 기아, PBV 시장을 리드하는 전략과 결과물
-
CES 2024 3신 - 폭스바겐, 내 차로 들어 온 챗GPT
-
CES 2024 - 소니혼다모빌리티, 업그레이드된 아필라 프로토타입 최초 공개
- [유머] 엑셀에서 이거 왜이런지 아시는분 계십니까ㅜㅜ
- [유머] 워후우우 아쎄이! 우주 밀크쉐이크도 있다네!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유머] 훌쩍훌쩍 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어머니의 절규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뉴스] 괌으로 출산하러 간 한국인 산모 사망에도... 원정출산 업체 '안전하다'며 계속 영업
- [뉴스] '마약 투약 자수합니다'... 김나정의 자수 이유로 추정되고 있는 '쭈라'의 뜻
- [뉴스] 서울시판 '나는 솔로' 참가자 '혼인관계·직업·성범죄' 이력 탈탈 털자... 미혼남녀 3300명 몰려
- [뉴스] 윤 대통령 '골프 의혹' 점점 커져... '한미연합훈련 중에도 쳐' 주장 나와
- [뉴스] 조병규, 악행 일삼는 범죄자로 돌아온다... 영화 '보이' 주연 발탁
- [뉴스] 딸뻘 편의점 알바생에게 한 달에 150만 원 주겠다며 연애하자고 한 아저씨
- [뉴스] '어르신들, '쿠팡' 쓸 줄 아세요?'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