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11KG 모빌리티 - 특화 시장에 무게를 싣다
조회 3,305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5-09 11:25
KG 모빌리티 특화 시장에 무게를 싣다
지난 5월 3일, KG 모빌리티는 일반 기업으로는 최초로 자사 모델과 관련된 튜닝 제품들을 전시하는 ‘튜닝 페스티벌’을 개최하였다. 이 행사를 통하여 KG 모빌리티는 사업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공개하였다. 그것은 생태계의 구축이었다.
첫번째로 자동차 브랜드가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애프터 마켓 튜닝 업체들을 초대하여 행사를 열었다는 것 자체로도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왜냐 하면 KG 모빌리티는 애프터 마켓 주도의 튜닝 산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 국내 최초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애프터 마켓 회사들과 자동차 브랜드의 관계는 매우 제한적이거나 일방적이었다. 그나마 최근들어 자동차 브랜드가 운영하는 액세서리 온라인 마켓에 애프터 마켓 제품들이 입점하는 등 긍정적인 사례들이 늘어나고는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튜닝 분야에서는 아예 공식 특장차로 납품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튜닝은 부정적으로 대접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보증 수리와 관련된 문제부터 소비자들이 곤란한 입장에 놓이는 것이 첫 번째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이번 KG 모빌리티 튜닝 페스티벌을 KG가 3월부터 개별 튜닝 업체들에게 행사를 안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등 출발부터 긍정적이었다. 특히 행사 기간을 통하여 관람객들이 출품 업체에 대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우수 업체를 선발하여 시상하는 한편, 향후 협력 관계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를 KG 모빌리티 담당자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즉, 이벤트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KG S&C의 설립이다. KG 모빌리티는 특수 목적 법인으로 KG S&C를 설립하였는데 이 법인의 사업 분야는 커스터마이징, 특수차량, 엔지니어링이다. 즉, 이미 주요 사업의 하나였던 군용차량과 같은 특수차량 사업과 관련 엔지니어링을 커스터마이징, 즉 튜닝 사업과 묶어서 하나의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킨 것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상당히 크다. 군용차량과 같은 관납 사업은 사업과 기술적 측면에서 비밀 유지가 매우 중요한 폐쇄적인 사업 영역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나라의 국방 관련 수출 사업이 급성장세에 돌입하면서 KG 모빌리티도 해당 사업 분야를 보다 본격적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포석으로 KG S&C를 설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바디 온 프레임 구조의 차량에 강점이 있는 KG 모빌리티의 특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민수용 개조 차량 분야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튜닝 사업도 사업 영역에 들어오는 것이다.
세번째는 렉스턴 스포츠의 라인업 확장이다. 이번에 공개된 렉스턴 스포츠 쿨멘(culmen)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의 위에 자리잡는 하이엔드 라인업이다. 따라서 렉스턴 스포츠의 시장을 기존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개척한 4천만원대 엔트리 수입 픽업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전술적 목적을 갖는다. 이를 위하여 디자인과 장비의 확실한 개선을 통한 제품 경쟁력의 강화가 돋보인다.
그러나 필자는 조금 다른 관점을 본다. 렉스턴 스포츠는 단일 모델로는 가장 큰 튜닝 시장을 갖고 있는 독보적인 모델이다. 즉, 모델 자체가 튜닝 사업의 생태계를 이루는 뿌리인 것이다. 따라서 기존 모델의 포지션을 지키는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을 보존하면서 그 위에 쿨맨 라인업을 추가한 것은 매우 목적성이 강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즉, 2천만원대 후반의 렉스턴 스포츠 기본 트림은 상용차 시장, 특장차 개조의 베이스 모델, 그리고 하드코어 오프로더로의 튜닝을 위한 베이스 모델이 될 것이다. 이에 비하여 SUV에 뒤지지 않는 편의 및 자율 주행 등의 첨단 장비를 갖춘 쿨멘의 상위 라인업들은 완제품으로 SUV 시장과 수입 픽업 시장을 공략하는 투 트랙 전술인 것이다.
이렇듯, KG 모빌리티가 이번 튜닝 페스티벌을 통하여 공개한 전략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특화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렉스턴 스포츠를 KG 모빌리티 초기의 주력 모델로 성장시킨다. 둘째, 그 방법은 쿨멘을 통한 상위 시장으로의 시장 확대와 튜닝 시장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치 강화다. 셋째, KG S&C를 설립하여 튜닝 사업과 특수차량 사업을 강화한다.
매우 현실적이고 조직적인 접근이다.
그러나 이에 비하여 함께 공개된 렉스턴의 상품성 강화 모델인 렉스턴 뉴 아레나의 존재감은 다소 약했다는 생각이다. 물론 사업적으로는 특화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렉스턴 스포츠를 강화하여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SUV 시장에서 소수파가 된 렉스턴이라고 하더라도 분명 KG 모빌리티의 기함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새로운 이름으로 브랜드가 새롭게 출발하는 지금, 기함은 대표 스피커로서 브랜드의 지향점을 단적으로 보여주었어야 했다.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인 아주 드문 기회이기 때문에 기함이 이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도 좀처럼 오기 힘든 기회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4인승 리무진 모델을 공개하면서 KG 그룹의 임원진이 이 모델을 사용할 것임을 공표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첫째, 새로운 주인이 된 모기업이 새 식구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에서 지난 십여 년 간 쌍용 브랜드에서 느꼈을 고객들의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고, 둘째 렉스턴의 포지션을 위로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셋째 소량 생산 혹은 주문 생산의 형태를 통하여 KG S&C의 커스터마이징 사업과 전반적 튜닝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기회도 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던 KG 모빌리티의 본격적 행보가 시작되었다. 혹여 기대만큼의 효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방향성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우리 나라 최초의 자동차 특화 사업 생태계 구축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글 / 나윤석 (자동차 전문 칼럼니스트)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연말 할인율 최대 상승. 아우디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9 15:45 -
롤란드 버거, “2040년 전 세계 전기차 점유율 64%”
[0] 2024-11-1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보급형 전기차 CLA EV 사양 일부 공개
[0] 2024-11-19 14:45 -
[영상] 11월 2주차 주요 자동차 이슈
[0] 2024-11-19 14:45 -
[영상] 편의성 돋보이는 패밀리 SUV, 2024년형 디스커버리
[0] 2024-11-19 14:45 -
현대차-전북특별자치도,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산업 유기적 협력 체계 구축
[0] 2024-11-19 14:45 -
현대차, ESG 경영 강화 '中 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 9년 연속 자동차 기업 1위
[0] 2024-11-19 14:45 -
현대차, '2025 투싼' 출시...가격 인상 최소화 및 베스트 셀렉션 패키지 옵션 신설
[0] 2024-11-19 14:45 -
현대차, 애프터 마켓 전용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온라인몰 '현대샵' 리뉴얼 오픈
[0] 2024-11-19 14:45 -
'토종의 힘' BYD, 40년 중국 본토의 맹주였던 폭스바겐 추월 전망
[0] 2024-11-1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그룹-정보통신산업진흥원, SW 기반 디지털 전환 업무협약 체결
-
현대모비스, 해외 첫 그린론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 투자금 조달
-
'운전대가 사라지네' 현대차, 제네시스 자율주행차 접이식 스티어링 휠 특허 출원
-
2억5000 주고 산 슈퍼카 5년 후 9000만원...이름값 못하는 잔존가치 순위
-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시장에서 장기적 비즈니스 구축할 것”
-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3사, 내년에는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까?
-
에코프로, 3분기 매출 1조9000억원·영업이익 650억원 기록
-
현대차, 다양한 편의 기능 갖춘 시각장애인 맞춤형 전기차 아이오닉 5 서울시 전달
-
로터스, 초경량 e-바이크 모터 도입한 고성능 전기 자전거 '타입 136' 출시
-
영국, 테슬라 오토파일럿 잡는 법 만든다 '자율주행 사고 책임 제조사로 규정'
-
'스페셜 컬러 적용한 한정판' BMW, M4 컴페티션 스페셜 에디션 출시
-
포르쉐, 3세대 완전변경 파나메라 실내 공개 '늘어난 디지털 디스플레이' 중점
-
전기차가 시끄럽다? '소음ㆍ잡소리' 불만 내연기관 1.5배...초기 품질 심각
-
취임 2년,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미래 전략 발표...대규모 투자 추진
-
현대차그룹, “중국 사업전망 확신, 투자 계속할 것
-
“중국, 전기차 부품 공급망의 허브로 부상”
-
[영상] 승차감 좋은 수입 SUV 원픽! 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매틱
-
[EV 트렌드] 테슬라, 2만 5000달러 저가형 전기차 독일서 생산 계획
-
11월 중고 전기차 시세, 통상적인 하락폭 대비 2배 수준 '뚝’…최대 8% 하락
-
GM, 수심 5미터 아래서 구조된 쉐보레 콜로라도 마니아 고객 명예 엠버서더 위촉
- [유머] 피가되고 살이되는 조언
- [유머] 건설사 에이스
- [유머] 물이 신기한 물질인 이유
- [유머] 만화책 연재 중지사유 레전드
- [유머] 의외로 물로켓인 병사
- [유머] 단 30초로 저희가 어떤 애니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유머] 도로주행 교육 중 개빡친 운전강사
- [뉴스] '삼성 입사했는데 왜 샤오미로...' 시위 중인 동덕여대생 인터뷰
- [뉴스] 나혼산, 박나래˙김대호 '이 장면' 많이 나오더니... 방심위 '주의' 법정제재 받았다
- [뉴스] 김이나, 12년 만에 지드래곤 '보이는 라디오' 출연 시킬 수 있었던 비화 공개
- [뉴스] '약혼녀가 유명기업 대표와 '성매매''... 결혼 앞두고 '파혼'한 남성의 사연
- [뉴스] LG전자, 인도에 세 번째 공장 건설... 20년 만의 '새로운 도전' 나선다
- [뉴스] 일본 톱배우 타카하타 미츠키, 결혼 발표... 드라마서 부부 연기하다 진짜 연인됐다
- [뉴스] '1700만원 주고 회색 눈으로'... 심각한 부작용에도 미국에서 인기 폭발한 '각막 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