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45푸조 408, 패스트백 크로스오버로 돌아왔다.
조회 2,675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4-21 11:00
푸조 408, 패스트백 크로스오버로 돌아왔다.
205시절부터 푸조를 지켜 본 입장에서 가장 충격적인 변화는 2003년 만났던 206cc였다. 쿠페 카브리올레라는 전동 탈착식 하드톱이라는 장르로 변신한 것도 그렇지만 그때까지와는 다른 선과 면의 조합이 더 극적이었다. 90년대 후반부터 푸조는 많은 변신을 이루며 성공가도를 달렸었다. 규모의 경제 논리를 펴는 다른 메이커들과는 달리 여전히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던 푸조는 흑자를 기록하며 당시만해도 토요타, 혼다, BMW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4대 메이커로 꼽히기도 했었다. 그 배경에는 보수적인 스타일링 디자인을 채용한 406부터 시작해 206에서 절정을 이룬 푸조만의 색깔이 있었다. 206은 그때까지의 피닌파리나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완성한 모델이었다.
글/채영석(글로벌오토뉴스 국장)
기존의 205를 보았던 사람이라면 엠블렘을 떼어내면 푸조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혁신적인 변화였다. 특히 그 동안의 푸조 라인업의 디자인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든 정도였다.
하지만 206은 이 변신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며 힘을 받게 된다. 206은 푸조가 공략하고 있는 시장에서 본다면 주력 모델에 해당하는 등급이다. 이 등급 모델의 성공 여부에 따라 메이커의 수익성이 좌우될 정도로 중요한 모델이었다.
달라진 점은 205시절까지 폭스바겐 골프 르노 5와 경쟁하며 컴팩트카의 지존 자리를 보수적인 색채로 경쟁했었던 전략을 바꾸어 아방가르드 이미지로 변신한 것이었다.
그러나 푸조의 약점은 르노와 마찬가지로 큰 차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으로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데 비해 푸조는 그 거대한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지 못했다.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중국시장의 본격적으로 개방되기 전에 진출했던 것에 비해 실적은 부진했다.
가장 큰 이유는 대형 세단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결국은 C세그먼트 이하의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피아트와 함께 수년 전 스텔란티스그룹으로 통합되며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 강한 독창성을 가졌던 브랜드가 이런 부진을 겪게 된 것은 자동차산업이 규모의 경제에 크게 지배를 받는다는 것과 결국은 시장이 답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때문이었다.
그리고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로 내놓은 주력 모델이 ‘중형’ 세단 408이다.
405시절부터 판매대수는 2시리즈나 3시리즈에 비해 적지만 푸조의 얼굴로써의 존재감은 강했다. 푸조의 차명은 세대의 변화와 함께 8세대 모델은 408까지 바뀌었으나 중국시장을 의식해 더 이상의 숫자를 바꾸지 않고 모든 모델의 끝자리 숫자를 8로 통일했다. 그만큼 푸조도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번에 선 보인 408은 2011년에 내놓은 408 세단 이후의 11년만의 풀 모델 체인지 차량이다. C세그먼트이지만 407시절에는 독일 기준으로는 D세그먼트, 프랑스 기준으로는 M2세그먼트였다. 하지만 507이 D세그먼트이고 607이 E(또는 F1) 세그먼트가 맞고 408은 C세그먼트가 맞다. 하지만 3박스 노치백 세단이라는 점과 스타일링의 자세의 차이로 실제 차체 크기는 D세그먼트 모델처럼 보였다.
새로 선 보인 408은 거기에 루프라인을 전형적인 유럽형 해치백이 아닌 패스트백 형태로 바뀌었다. 전고도 약간 더 높이 시각적으로는 크로스오버로 분류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다. 그래서 시각적으로는 D세그먼트, 즉 중형 세단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트렁크 용량이 536~1,611리터나 되며 뒷좌석에 앉아도 머리 공간이 여유가 있다.
인상적인 것은 전체적으로 직선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전체적인 이미지를 공격적으로 바꾸었다. 특히 루프라인 뒤쪽 끝 부분에 설계된 에어로파츠가 눈길을 끈다. 루프 스포일러의 와류를 피하기 위해 설계한 것이라고 한다. 그 대신 트렁크 리드의 스포일러는 위로 치숫아 있다. 이런 노력으로 공기저항계수 Cd치는 0.28 수준으로 억제했다고 한다. 이것을 전명 투영면적과 합해야 실제 저항을 계산할 수 있다.
앞 얼굴에서는 차체와 같은 컬러의 프레임레스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그 가운데 엠블렘 부분에 레이더 센서를 교묘히 숨긴 센스도 눈길을 끈다. 사자의 송곳니를 모티브로 한 좌우 램프 유닛과 같은 맥락인데 사이버틱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 아래쪽은 푸조가 WRC 에서 혁혁한 성적을 올린 브랜드라는 것을 강조하는 선을 사용하고 있다.
실내에서도 직선이 주제다. 이는 아이콕핏과 어울려 사이버틱한 맛을 만들고 있다. 푸조 특유의 대시보드 타입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다. 공간은 여유가 있다. 특히 뒷좌석 무릎 공간도 넉넉하다.
프랑스차는 핸들링을 중시한다. 408도 그런 원칙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 맛은 물론 수동변속기와 더 어울렸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전자제어로 대부분 컨트롤을 하기 때문에 205나 405 시절과는 이 시대의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거동으로 바뀌었을 수 있다. 핸들링 특성은 즐거움에 크게 기여하지만 운전자의 피로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새로운 408이 기다려진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영상] 11월 1주차 글로벌 자동차 이슈
[0] 2024-11-11 17:00 -
기아 EV3, 독일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수상
[0] 2024-11-11 15:45 -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리비안에 차세대 원통형 ‘4695’ 배터리 공급
[0] 2024-11-11 15:45 -
중국산 전기차보다 저렴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등장에 유럽 들썩
[0] 2024-11-11 15:45 -
혼다, 도심 주행에 최적 · 더 스포티한 '디오 125' 국내 출시… 판매가 269만 원
[0] 2024-11-11 15:45 -
벤틀리 첫 전기차는 SUV, ‘비욘드100+’ 2035년까지 완전 전동화 추진
[0] 2024-11-11 15:45 -
속도위반 '1만 9651번' 수십억 과태료 체납왕이 세운 믿기 힘든 기록
[0] 2024-11-11 15:45 -
'딱지 치기 해볼까' 기아 '스포티지-오징어게임' 콜라보...팝업 쇼룸 운영
[0] 2024-11-11 15:45 -
전기차 배터리에 '개별 식별 번호'...내년 2월 시행 인증제 하위법령 마련
[0] 2024-11-11 15:45 -
기아 EV3, 독일서 본격 출고전 상부터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수상
[0] 2024-11-11 15: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아롱테크] 평균 길이 4000m, 자꾸 늘어나는 자동차 전기 배선...해결책은?
-
테슬라, 중국 생산 모델 캐나다에 판매 개시
-
캘리포니아 주, 2035년 가솔린차 판매 종료 계획 승인 요청
-
스텔란티스, ‘푸조 브랜드 데이’ 첫 개최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참가
-
포르쉐코리아, 세계 벌의 날 기념 빌리브 인 드림 ‘비 사운드(Bee Sound)’ 임직원 체험 프로그램 진행
-
엔비디아 양자 컴퓨팅 플랫폼, 롤스로이스와 클래지큐의 양자 컴퓨팅 혁신에 사용된다
-
현대오토에버 ‘생명을 살리는 헌혈 캠페인’ 진행
-
BMW, 8세대 완전변경 5시리즈 6시간 뒤 완전공개 'i5 전세계 이목 집중'
-
푸조 CEO 린다 잭슨, 한국에서 방향성은 다른 글로벌 시장에도 후광 효과
-
폭스바겐, 3세대 부분변경 투아렉 유럽서 선공개 '확 바뀐 전후면 디자인'
-
중국 BAIC트럭 두 개 플랫폼 기반 트럭 공개
-
포드, 앞으로 2년 동안은 내연기관차 이익 증가할 것
-
e-퓨얼의 미래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
-
중국 간펑 리튬, 1세대 전고체 배터리 양산 이어 2세대도 발표
-
256.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전쟁 (2)
-
중국 상하이차, 2025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한 모델 출시 예정
-
한자연, 일본 TIER Ⅳ와 개방형 SW플랫폼 기술 개발 위한 MOU체결
-
폴스타, 스웨디시 골드 디테일 경험 전기 수중익선 ‘칸델라 C-8 폴스타 에디션’ 공개
-
'궁극의 편안함 · 유니크한 스타일' 링컨 네비게이터 블랙 레이블 출시
- [유머] 자다가 남친앞에서
- [유머] 미국인이 햄버거 썰어먹는걸 극혐하는 이유
- [유머] 광합성
- [유머] 네발로 기어들어가
- [유머] 세상에서 제일부정적인동물
- [유머] 강아지가 좋아하는이유
- [유머] 토끼야 괜찮아?
- [뉴스] 비행 중 비상문 앞에서 난동 부린 남성에 맞서 온몸으로 싸우는 대한항공 여승무원 (영상)
- [뉴스]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시즌2에 '이대남·이대녀' 성별 갈등 녹여냈다'
- [뉴스] 전지현 청담동 전셋집 최고가 74억에 사들인 새 집주인, '부동산 큰손' 중국인이었다
- [뉴스] 수수한 옷차림에 달라진 비주얼로 태국 리조트에서 포착된 '블랙핑크' 리사... 무슨 일인가 봤더니
- [뉴스]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만 부르면 된다'... '상금 2억' 걸린 노래 대회 열린다
- [뉴스] 15년 만에 동방신기 완전체 시절 레전드 노래 '럽인아' 열창하며 오열한 'JX' 김재중 (영상)
- [뉴스] 14년째 공백 갖고 있는 현빈 근황 전해졌다... '대본 보고 있어'